'L/l'에 해당되는 글 109건

  1. 2020.12.01 L81
  2. 2020.11.30 L79
  3. 2020.11.29 L78
  4. 2020.11.26 L77
  5. 2020.11.25 L76
  6. 2020.11.23 L75
  7. 2020.11.22 L74
  8. 2020.11.19 L73
  9. 2020.11.19 L72
  10. 2020.11.14 L69

L81

L/l 2020. 12. 1. 21:32

1.

앉아있어야 해요, 혹은 서있거나 걷거나.

눕거나 눈을 감을 수 없어요 할 수 있지만 안돼요 못하겠어요.


2.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은게 아닐까

엉망진창이야, 애초에 떠나지 말 걸 그랬어요. 이제와 수습할 자신이 없네

얼마가 더 지나야


3.

미안하다는 편하지 않다는 뜻이에요. 아닐 미 편안할 안.

미안합니다.

그런데 미안한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미안해요

그만할게 미안


4.

그만해야 하는 것들은 다 계속 하고 있고 계속 해야 하는 것들은 다 그만 두었어요

아마?

그래서 미안한걸까요? 그래도 미안한걸까요.

사실은 속이고 있는 것 같은데 누가 누구인지 잊어버렸네요

진짜가짜로 가짜진짜를 가짜가짜라 생각하고 있다는게 진짜진짜겠네요, 정확하게는.


5.

(이제) 그만

자고 싶어요...죽어/ㅕ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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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9

L/l 2020. 11. 30. 10:32

Nothing lasts forever, Christina Dalziel


1.

계획의 1주차

계획적인 무계획의 2주차

떠올려보면 대개는

아쉬움으로 시작해서 미안함을 거친 뒤 비참, 환멸로 채워지다가 냉소로 끝났더랬다.


2.

그런 의미에서 이번 3주차는 고통의 주간입니다.


3.

죽어 제발 그냥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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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8

L/l 2020. 11. 29. 02:29


우리 정말 오래 만났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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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7

L/l 2020. 11. 26. 04:24

Word on the street, Austin Granger


1.

내가 구축해 둔 시스템의 효율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이토록 효과적인 박살이라니.

불길 속에서 타죽어가는 꽃들의 비명 냄새가 여기까지 난다


2.

지금 돌아가봐야, 아직 망가져 있는 내 정신은 저 불길 속으로 들어가길 주저하지 않겠지

차라리 나를 태우라고 소리지르겠지

그러고 싶은 마음이다.


3.

평소 나를 돌보지 않았던 죄값을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비록 날이 밝고 펼쳐진 광경이 폐허뿐이라 해도.

그보다 더한 곳에서도 늘 새싹을 피워냈으니까


4.

바라건대 부디, 씨앗을 심을 흙 한 줌만이라도 살아남아 주기를

물이 모자랄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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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6

L/l 2020. 11. 25. 04:16


1.

계획하지 않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2.

눈 앞에 닥쳤던 문제는 잘 봉합해 두었습니다

밥을 예쁘게 매듭짓고 토닥토닥

동여맨 붕대 틈으로 핏물이 좀 배어나오지만 괜찮아요.

아직까지는


3.

오늘은 환청이 들렸어요

소리가 멈출까봐 조바심이 들었어.

아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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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5

L/l 2020. 11. 23. 22:48

마치 달의 뒷면처럼 외로웠던 나에겐

너의 더운 손이 꼭 구원 같았어

내가 가진 것과 가질 것을 다 주어도

정말 상관없다고 믿었어


그래 인정해 그 밤들은 너무 아름다웠어

저기 아침이 잔인하게 오는데

네게 찔리고 아문 자릴 다시 찔린 후에야

내가 변해야 하는 걸 알았어


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 밝힐 거야

누가 나를 비춰주길 바라지 않을 거야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다시 되찾기로 할래

스스로 번지며 차오를 때까지


차갑게 차갑게 더운 숨을 식히네

파랗게 때론 창백하게

휘영청 까맣던 밤의 허릴 베어와

다시 보름 또 보름마다,

마다 마다


그래 인정해 날들은 내겐 눈이 부셨어

이른 이별이 잔인하게 웃는데

네가 할퀴고 아문 자릴 다시 할퀸 뒤에야

너를 떠나야 하는 걸 알았어


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 밝힐 거야

바보같이 나를 탓하며 울지 않을 거야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다시 되찾기로 할래

스스로 번지며 차오를래 다시


어마어마한 별들이 이 순간

나의 암청빛 하늘에 숨어 빛을 내고 있어

홀로 만월의 달처럼 어엿한

나를 되찾으려 제발 이제


이제 나의

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 밝힐 거야

네가 나를 비춰주길 바라지 않을 거야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다시 되찾기로 하네

스스로 번지며 차오를게 다시


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 밝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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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4

L/l 2020. 11. 22. 01:31



1.

그래요 다 부질없는 것들이었어요.

사라지면 그뿐인, 그것으로 끝인.

여기에 예외는 없음을 인정하기가 끝끝내 싫었네요


2.

그래요 나를 욕하세요.

결국 다시 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보니 일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3.

맞아요 스스로 구원해야죠.

그치만 이렇게 이기적이고 멍청하고 알량한 마음으로는 고작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구원을 예비하여 주는 게 한계에요

이걸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게 더 괴롭네.

그래요 내 구원은 포기할게요


4.

덧없다. 이토록 무가치한 한 숨

더는 바람.

없음


5.

이런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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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3

L/l 2020. 11. 19. 18:33

오늘은 커튼을 달았어요



내일은 무엇을 안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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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2

L/l 2020. 11. 19. 07:09



1.

역시 일하듯 쓰니까 활동량도 일하듯 늘어나, 결국 오늘까지 하려던 일까지 끝내고 나니

하 새벽에 무슨 비가 이렇게 시끄럽게 오니

오던 잠도 도망가지 않겠니


2.

그냥 편하게 써야겠다 무슨 휴직일지야ㅋㅋ 아 그래 얼른 복직하고 싶은 그 마음만은 자알 알았고연

나머진 다 쓰레기같았아요


3.

2013년부터 함께했던 건반을 보내고 나니 뭐랄까,

잃어버린 것에 대한 허전함과 아쉬움은 적어주지 않으면 서운할까봐 정도고.

좋은 주인 만나서 예쁜 소리 많이 냈으면 싶다.

더 예뻤을 수 있었는데 내가 잘해주지 못해서 까칠해진 부분이 못내 많이 미안하다.

잠깐


4.

주말에는 가면서 멀리 보이는 곳을 향해야겠다.

음 근데 사진도 찍어야하구 그림도 그려야하고 운동이랑 요리랑...

아참


5.

암튼 이 얘기를 하려고 글을 시작했던건데... 방 리모델링 완료!

몇 가지 더 배송이 진행중인 것들이 있지만 다 이제 사소한 것들이고...

재집들이 세레모니(2020.11.19. 05:50 거행)는 직원 패찰을 거울에 못박는 것으로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6.

문제를 모른다는게 문제이므로 문제를 알아야 하지만 문제를 알았으면 문제가 안생겼겠지

답을 정해두지도 않고, 예정된 오답에 예정된 질림과 서운함을... 횟수를 세는건 그만두자


7.

그러니까. 시끄러우니까 도망가지 않겠니

이미 참 많이 소란스러웠단다

그래 그랬다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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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9

L/l 2020. 11. 14. 00:45

 

1.
끊는다는 것은 없다. 늘 참는거지...

2.
낮밤이 바뀌어서, 지난 한 주간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몸은 낮인데 마음은 밤인 상태가 되었다.

3.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름대로 노력할 수 있고, 그래야 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음은 이전과 같다.
나머지를 외면하(려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최소한 해야 하는 일임을 인정하)는 것이 달라진 부분인데...
나빠져서는 안 되는 것들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아닌지, 들춰볼 용기가 없다.
나에게 지난 보름과 같은 시간이 다시 허락되지는 않을 테니까.
나른하다.

4.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더 보고 싶은

5.
늘 참을 수는 없다. 끊어야지...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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