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국, 그 언젠가에는
진심은 사라지고 패턴만 남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진심이 이토록 바라 마지않는 예쁜 결의 첫 마루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진심을 의심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러먹은지도 모른다.
2.
그림 출처는 illsick.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어느 날 이 그림들이 올라오던 공간이 사라지고 난 뒤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왜 다 사라지고야 마는가'로 너무나 우울했던 기억이 있음.
1.
결국, 그 언젠가에는
진심은 사라지고 패턴만 남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진심이 이토록 바라 마지않는 예쁜 결의 첫 마루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진심을 의심하는 시점에서 이미 글러먹은지도 모른다.
2.
그림 출처는 illsick.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어느 날 이 그림들이 올라오던 공간이 사라지고 난 뒤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왜 다 사라지고야 마는가'로 너무나 우울했던 기억이 있음.
쓰기 전에 쓰고 싶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분명 쓰기 시작할 때에는 펼쳐 놓고 싶었던 말들이 있었으나 지나고 나면 지나치게 멀리 와 있는데, 그곳까지 간 것이 아까워서 혹은 내가 멍청하거나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곳에서 엔간히도 헤메다가 결국에는 펜을 집어 던지곤 한다. 덕분에 방 청소를 할 때마다 침대 밑에서는 펜들이 한웅큼씩... 지식들을 내 것으로 온전히 녹여 내어야 그것들을 가지고 가치로운 무엇인가를 써낼 수 있을 텐데 아는 것이 없어서. 나의 무지함에 치를 떨기 시작한지 벌써 이년이 지났지만 노력도 발전도 없이 치를 떠는 재주만 늘고 있다. 작년 한해의 절반동안 쓰려고 했던 글들이 양손으로 세기에 모자라건만 그 글들은 모두 '그만쓸래'로 끝난다. 때려치울 때에는 눈물도 날 뻔 했고 보통은 눈물 대신에 분노의 야식으로 인한 위산이 나오곤 했지만 지금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그때에 때려치우길 잘 한 글들 뿐이다. 저열함이 가득해서 차마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끝까지 부릅뜨고 읽은 것은 또 뭐람? 이 글을 노트북에 두드려본 것은 최근 들어 가장 잘한 일이자 때려죽일 일이라 할 만하다. 펜이 아니라서 집어던질 수가 없기 때문에 부득불 두드려야 하므로... 집에 가면 그만쓸래들 모두 묶어다가 폐휴지함에 집어넣고 노트북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노트를 펼쳤다가 그만쓸래 했다가 펜도 던지고 종이도 찢고...
This was a triumph!
I'm making a note here:
Huge success!
It's hard to overstate
my satisfaction.
Aperture Science:
We do what we must
because we can
For the good of all of us.
Except the ones who are dead.
But there's no sense crying
over every mistake.
You just keep on trying
'til you run out of cake.
And the science gets done.
And you make a neat gun
for the people who are
still alive.
I'm not even angry...
I'm being so sincere right now.
Even though you broke my heart,
and killed me.
And tore me to pieces.
And threw every piece into a fire.
As they burned it hurt because
I was so happy for you!
Now, these points of data
make a beautiful line.
And we're out of beta.
We're releasing on time!
So I'm GLaD I got burned!
Think of all the things we learned!
for the people who are
still alive.
Go ahead and leave me...
I think I'd prefer to stay inside...
Maybe you'll find someone else
to help you.
Maybe Black Mesa?
That was a joke. Ha Ha. Fat Chance!
Anyway this cake is great!
It's so delicious and moist!
Look at me: still talking
when there's science to do!
When I look out there,
it makes me glad I'm not you.
I've experiments to run.
There is research to be done.
On the people who are
still alive.
And believe me I am
still alive.
I'm doing science and I'm
still alive.
I feel fantastic and I'm
still alive.
While you're dying I'll be
still alive.
And when you're dead I will be
still alive
Still alive.
Still alive.
2.
내가 그래야 하는데.
~해야한다, 만 주구장창 평화시장 좌판깔듯 고함치니
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
끝나서는 안되는 것이겠지만,
하여되 버겁다.
이 버거움을 지고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
한걸음씩 걸을때마다 갈라져가는 호흡,
숨에서 단내가 나기 시작할 즈음에도 올려다보면 아찔,
그러나 돌아보면 더 걷기 충분한 관성이 생겼음을 자각할 때의
그 포만감이 그립다.
너여서 다행이다.
원
바다는 아득했다.
아득하여, 헤아릴 길이 없으되 다만
해가 알맞은 볕을 비출 때에 일렁이는 너울
결결이 제각기 반짝였다.
저 너울이 오는 곳에서, 바다가 시작할 터였다.
바다는 저 해원海原을 가늠할 때 아득했다.
해원原은 원遠하여 보였고...
내 눈길의 짧음과 이 몽당한 시선의 한 마디에도 닿지 못하는 변변찮은 손길
은 내 아득함을 원援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원原의 원遠함을 원怨할 뿐이었다.
언젠가 바다가 말라, 그 황량함이 더 이상 넘실대지 않을 때에
해원原은 단지 하나의 원園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나,
그 원遠함은 그때까지도 그치지 않을 것이니...
저 바다가 아득하다.
남해에서, 3월 26일에 씀.
From Battlestar Galactica S03 E02.
1.
'나는 너를 신뢰한다'라는 말은 '나는 너를 의심하지 않는다' 라는 뜻이 아니다.
의심의 결과가 실제로 나타나더라도 그에 상관없이 나는 너를 긍정하겠다,
즉 상대가 내가 의심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는 것이 신뢰이며,
상대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내가 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의심을 버리는 것이 신뢰다.
2.
공부해야 하는데...
This is why I always wonder
I'm a pond full of regrets
I always try to not remember rather than forget
This is why I always whisper
When vagabonds are passing by
I tend to keep myself away from their goodbyes
Tide will rise and fall along the bay
and I'm not going anywhere
I'm not going anywhere
People come and go and walk away
but I'm not going anywhere
I'm not going anywhere
This is why I always whisper
I'm a river with a spell
I like to hear but not to listen,
I like to say but not to tell
This is why I always wonder
There's nothing new under the sun
I won't go anywhere so give my love to everyone
Tide will rise and fall along the bay
and I'm not going anywhere
I'm not going anywhere
People come and go and walk away
but I'm not going anywhere
I'm not going any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