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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9

L/w 2013. 10. 15. 00:55





인수인계의 3단계

step A. you watch and learn

step B. we do and you learn

step C. you do and I watch



Posted by nighthawk_
,

e8

L/e 2013. 10. 15. 00:51




1.

회사에 현장실습나온 18살짜리 싱싱한 양아치 넷을 마주한

이제 사회생활 5년차가 가까워져오는 24살짜리 꼰대 아저씨는,

형 차있으시다면서요 저 지난달에 면허땄는데 점심시간에 좀 빌려줄수 있으셈? 나 병원가야되셈ㅎㅎ을 듣고도

용케 제정신을 유지하였으나... 




2.

가르치고 싶지 않은 수백가지 이유를 댈 수 있는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어딘가에 있다면.

찾아낼 수 있다면,

아니 만들어내기라도 할 수만 있다면...그렇다면.




3.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낸 희미한 이유를 바로 다음순간에 가차없이 부수는 너들ㅠㅠ

내가 괜히 나빠서 너들을 욕하고 헐뜯고 저주하면서

사탄의 자식들과 동일시하는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4.

배우지 못해서 비뚤어지는 걸까,

비뚤어져서 배우지 못하는걸까?

어느 쪽이든,

<내가> 해결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럴만한 권한이 있는걸까? 타인이 막 그래도 되는거임? 아닐걸?

느네들 말처럼 정말 난 니들 인생에 참견하지 않아줘야 하는걸까.




5.

...그래도 니들 남들에게 피해주면 안되는거야.

뭐시라 내가 꼰대라고라 야 시팍 니들 내가 누군줄알어? 내가 킹오브더꼰대다 이 그지색기들아!!




6.

그러니까, 니들 인생에 참견하려는게 아니야.

니들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걸 방지하려는거다.

이미 이 시점에서 내가 하는건 교육이 아니야 교화지.

뭐...그래도 그러면서 니들도 좀 더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되면 좋겠고.

근데 나도 그게 뭔지는 몰라-_ㅠ




7.

어쩔수가 없는거다.

그런애들은 하나하나 붙들고서 매우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을 고쳐가야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기본적인 의미의 시민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못해도 지 마누라나 애라도 패겠지...후새드.

그냥 않혀놓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그건 나의 꼰대니쓰를 고양발전증폭시켜 사방에 흩뿌리는 짓밖에 안됨.




8.

가르치는 사람 맘대로 아 나는 오늘 매우 구구절절 옳은 소리를 하는구나 아아 참교육이여 하며 떠들어봤자,

학생이 어서 보내달라고 등신아 듣는표정은 지어줄테니까 라고 생각하며 보이는,

포르노배우마냥, 매우 어색하고 심지어 역겹지만 

정작 그걸 보고 흥분한 놈은 눈치못채고 더 흥분하게하는 그런 연기에


떠드는 꼰대는 속고, 연기하는 학생은 삭고, 우리의 교육은 썩기만 할 뿐이다.




9.

그러니까 평소에 미리미리 분위기 조성좀 하자.

그 방법은 하도 다양하고 방대하여...일일히 쓰기가 귀찮군 하하




10.

그래도 이유 그거.

모래성마냥 만들고 부서져도 다시 만들고 부서지고.

하다보면 모래성이 자갈성되고 자갈성이 콘크리트 성이 되어 마치 사대강과 같...

...?!

그러고보니 가카께선 사실 사대강을 통해 이런 참교육의 진리를 설파하시려고ㅠㅠ

엉엉 가카ㅠㅠㅠ




11.

알면 사랑한다.

Posted by nighthawk_
,

L44

L/l 2013. 10. 15. 00:05




대개의 창조는 고찰로 시작하여, 심미, 효율, 실용을 거쳐 결국은 게으름으로 귀결되곤 한다.

Posted by nighthawk_
,

w18

L/w 2013. 10. 13. 04:52





1.

각종 미디어나 인터넷을 접하다 보면, 심심찮게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류의, 

한국 양궁의 사기성에 대해 나름대로 그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는 사례들이 보이곤 한다.




2.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벌판에서 떼로 우와아앙하고 몰려오는 짱개들의 수탈이나,

배타고 쳐들어오는 왜놈들에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으로 적을 도륙해야 했다.

쟤들은 쳐들어왔다가 수틀리면 도망가면 그만이지만

우린 여기서 밭갈고 논에 물채워서 먹고살아야 하는지라, 인명의 손실은 우리쪽에게 훨씬 손해니까.

따라서 '원샷원킬이 가능하다면 아군의 피해없이 적을 도륙할 수 있는' 활에 능해야만 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대륙과 섬을 잇는 반도에 위치했다는 짜증나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으쓱)

활쏘기에 대한 한 다른 민족은 꿈도 희망도 없는 실력을 갖춘 유전자를 가지게 되었다(으쓱으쓱)...는 식이다.

어쩌다가 다른 관점에서 전개되는 근거도, 조선시대 펼쳐진 강려크한 유교정치의 일환으로

국내의 반란을 막기 위해 함부로 칼을 수련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것저것 절차밟아 이칼로는 반역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깜지쓰고 수련해야하는 칼보다 

편하게 뒷동산에서 쏠수있는 활이 애용되었으며 그결과 우리는 길가던 아이돌도 

어느날 활잡아서 쏴보면 9점짜리정도는 우습게 맞추게 되었다는 정도.




3.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거 없다.

뭐 예로부터 중국의 창, 한국의 활, 일본의 칼이라고는 했다지만...

그런식으로 말하면 윌리엄텔과 로빈훗은 뭔데.

100년전쟁의 사기유닛 잉글리쉬 롱보우 무시하나여?




4.

한국이 처음 양궁을 시작했을때, 이 나라는 양궁의 불모지였다.

불모지도 그냥 불모지가 아님 막 까뒤집고 공구리친 직후의 사대강 비스무리한 상태.

일제 30년이 끝난 후의 한국은, (지금도 그렇지만) 이전의 5000년 역사와는 완전히 단절된,

그냥 새로운 신생국이었고(그래서 난 이 나라의 유구하신 역사는 50년짜리라고 본다), 

그 점은 양궁이라고해서 전혀 달라질 것이 없었다.


1960년대 한국 양궁이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외국과 견주어 경쟁력이 있다고 정부가 판단한 종목만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그때 양궁은 출전하지 못했다.

10여년이 지난 70년대 중반에도, 

한국내에서는 우왕 나 국내신기록 내쪄염! 했던 선수가 

일본에 가면 저희 조기궁도회에 어서오세요 취급이었다.




5.

뭐 국궁이 있었지만, 국궁과 양궁은 엄연히 다르다.

양궁이 초기에 공구리친 직후의 사대강이었다가 지금은 DMZ수준의 청정함을 보이는 반면에,

국궁은 현재의 녹조라떼 사대강 정도의 수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일단 국궁에 대해서는 좀이따가 쓰기로 하고.




6.

그럼 한국 양궁이 언제부터 어떻게 이렇게 강해졌느냐.

양궁의 첫 세계대회 우승이 저 조기궁도회 취급으로부터 불과 몇년 후의 일이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했느냐.

opertation cwal 도 show me the money도 안되는 한국에서 어떻게? 

사실 이게 이 글이 w에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7.

특별한거 없었다. 사업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지켰을 뿐.

명료한 목적의식, 이를 실현하는 섬세하고 유연한 계획, 안정적인 지원,

그리고 확고한 의지.




8-1.

60년대 초. 정부에서는 양궁을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다.

이를 통해 전국의 초중고에 양궁부가 생겼고 양궁에 몸담는 아이들이 자라났다.

무릇 한 종목의 성패는 국가대표가 아니라 자국내 리그가 결정짓는 법이다.


8-2.

우리나라의 훈련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어느정도냐면 훗날 외국 선수단이 우리나라 선수단에게 훈련의 비기를 묻자,

그냥 우린 이러이러하게 해요. 라고 말해줬을 뿐인데

저것은 비열한 아시안의 훼이크일 것이다 절대 사람이 저렇게 할수있을리가 없어-_-; 라고 받아들였을 정도. 

그때 들어줬던 몇가지 예들이 3일간 재우지 않고 행군하기, 목에다가 뱀감고 쏘기,

야구장에서 욕설과 쓰레기 맞아가면서 연습하기 등등...

사선에 서는 단 3초를 위해 살인적인 훈련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8-3.

그리고 이거 중요한건데. 

한국 양궁은 그냥 실력만 좋으면 무조건 국가대표가 될수있다.

나이 어려도 된다. 중3만 넘어갔고 실업팀에 속해 있으며, 일정 점수 이상을 한번이라도 기록했던

모든 선수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다. 실제로 중3짜리가 당시 현역 선수들 제끼고 국대로 나는 경우도 많고.

국내리그의 치열함이 세계리그의 치열함을 넘어서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 년되지 않았다.


8-4.

선수들의 활은 몇달에 한번씩 교체해줘야 한다.

하도 당겼다 풀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오래되면 장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

그러나 한국은 양궁 강국이 된 이후에도 활은 계속 외국산을 수입해서 쓰고 있었다.

그러던 중 90년대까지 세계 최고의 양대 활 제조사중 하나였던 미국의 호이트사(다른 한곳은 야마하)가

애틀랜타 올림픽 직전에 한국 선수들에게 활 공급을 돌연 중단,

훈련하던 활을 들고 시합을 하게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일부를 미국에게 뺏기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매우 빡친 한국은 활 또한 국산화! 를 결정.

문제는 한국에는 활만드는 회사가 한곳도 없었다.

그나마 활 비스무리한 거라도 만드는 곳이 있었는데 거긴 장난감회사-_-;

통짜 롱보우가 아닌 양궁에 쓰는 합성활은,

수지를 여러겹 겹쳐서(*-_-*) 만들며 따라서 이 수지의 재료와 수지를 붙여주는 접착제가 

활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다.

근데 장난감활 만드는 회사에서 그걸 어떻게 알아....

결국 양궁 지도자들과 장난감 회사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영혼과 육신을 활에 갈아넣기 시작한다.


8-5.

그리하여 메피스토가 한국의 활 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모종의 계약을 치르게 된 후,

활을 일단 국산화하기는 했다. 근데 이거 구려. 구려도 너무 구려...그러면 아무도 안쓰잖아.

그래서 초/중 전국 체전에서 쓰이는 모든 활들은 국산을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든다.

그 결과, 국산 업체에 투입된 막대한 민간자본이 훌륭한 제품으로 산출...된게 아니라,

전국체전이 빠칭코가 되어버린다-_-;

경기 결과가 예상이 안됨. 전혀. 전교에서 제일 잘쏘던 넘이,

대회 나가니까 활이 화살하나 쏘고 부러졌네? 엉엉 예선탈락 하는식이면 누가 양궁하나여?

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그렇다고해서 엎지 않아요.

아 양궁이 전국체전 종목이라니까? 하여튼 우승해서 올림픽 가야지.

니네 하나하나의 미래는 중요하지 않아 일단 이거들고 쏴봐하며 

우린 이렇게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걸고 실전을 통해 활에 대한 데이터를 쌓음.


8-6.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양궁계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게 되었다.


강력한 한국양궁 →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 걸음걸이, 스트레칭 동작까지 베낀다 → 활도 걔들꺼 쓴다

→ 양대 활 제조사중 한곳이었던 야마하, 활 사업부문 전면 철수, 호이트는 점유율이 절반이상 하락.

→ 현재 한국 메이커인 삼익과 윈앤윈의 시작독점이 머지않음.

(한국 선수들중 일부가 호이트제 제품을 사용중이라, 호이트마저 망하기는 어려울듯 보임)


한줄요약 : 호이트가 엄한 짓 했다가 가만있던 야마하가 활 사업을 접고 삼익과 윈앤윈의 독주체재가 완성,

(당시 연구원들의 영혼을 대가로 구린 활을 주었던 메피스토는 그 업보로

90년대 중반 한국에 디아블로, 바알등의 형제들과 함께 소환되어 수없이 도륙당했다고 전해진다.)




9.

세계대회 우승을 통한 국위선양이라는 명료한 목적의식, 

이를 실현하는 청소년인재 양성과 활 국산화라는 섬세하고 유연한 계획, 

엘리트 체육인 중심주의를 택한 국가의 안정적인 지원,

그리고 이를 이끌어가는 한국 양궁연맹의 확고한 의지.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1963년 국제양궁연맹에 가입한지 16년 만인 1979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석권한다.




10.

한편 아까말한 한국 국궁의 경우, 올림픽 종목이 아닌 관계로 마스터플랜조차 없었던 탓도 있지만,

대한 궁도협회의 부패 문제로 인하여 현재의 국궁의 마이너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단 국궁은 기준이라던가 정석이라는게 아직도 논쟁중(...)이라,

의외로 활터는 우리 주변에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각 활터마다의 전통이 모두 다르다-_-;

대한 궁도연맹은 이외에도, 공인대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궁시의 가격을 [고정] 하는 삽질을 저질렀는데,

문제는 이게 현재진행형...

메이커도 듣보잡인게 가격은 20만/60만원...

니들이 살고있는 남한사회의 자본주의는 X까라그래라고 일갈하는 그들에게서

뭔가 북쪽의 붉은 아웃사이더의 위엄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 위엄이 하도 삼엄하여 대중의 시선에서 아웃됨...




11.

그러니까 이런거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한국 양궁의, 우리 민족의 역사에 의거한 사기성은 사실 십수년간의 개고생을 통해

어렵게 얻어낸 값진 결실이라는 거지. 결코 아이코 21세기에 태어나봤더니 명궁의 유전자가 요기잉네? 가

아니라는 거다.


그냥 되는건 없다.

그리고 되는것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마지막으로 그 이유는 참신발랄한게 아니라 매우 상식적인 것이다.




12.

하지만 대부분의 말아먹는 케이스들은,

그저 해야한다는 안이한 목적의식과,

쓸데없이 섬세한 주제에 변태적인 무지막지함을 자랑하는 계획,

까라면 까, 안되면 되게하라는 식의 지원과

과정이 중요한거니까 이쯤했으면 만족해도 좋아라는 박약한 의지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곤 한다. 





0.

이건 여담인데.

양궁 훈련을 할때, 초월적인 높이에서의 번지점프도 자주 실시한다고 한다. 

문제는 처음 뛰어보는 경우, 남여의 차이가 있었다는 것.

남자 선수들은 10명중 8명이 번지대까지 한번에 올라간다.

여자 선수들은 10명중 2명만이 뛰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그렇게 번지대에 올라간 남자 10명중 2명만이 한번에 뛰어내린다.

나머지 8명은 마음먹는데 꽤나 오래걸린다고.

반면 여자 선수들은 일단 번지대에 섰다면 10명중 8명이 한번에 뛰어내린다.

소리도 지르지 않고. 조용히, 침착하게.


....라고 한다.

그리고 메달을 쓸어오는 여자 양궁. 

남자 양궁의 경우 주로 단체전에서 빛을 보는 편이다.


여담의 여담.

이 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는, 담력을 기르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단체전에서 사순을 정하는 데에 필요한 데이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높이에 대한 위험을 훈련에 대한 믿음으로 단번에 뛰어내리는 담력은 

첫번째로 사선에 서서, 시작의 중요성에 쫄지않고 자신의 실력을 믿으며 대차게 팍! 중앙을 쏘아내야 하는 

사수에게는 필수적인 덕목이므로.


어떠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단 하나의 데이터로도 

여러가지의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눈빛만 보고 그 사람의 상태를 파악하는것처럼.


Posted by nighthawk_
,

w17

L/w 2013. 9. 22. 23:11






1.

추석당일(목)에도 출근하고,

그 다음 연휴(금)에도 출근하고,

그리고 주말 내내(토일) 출근한 결과,

월요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말내내 출근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2.

하지만 빨간날 내내 출근한 덕분에 꼴보기 싫은 사람들과 엮이는 일이 없어서 좋지 않았겠느냐, 싶지만.

그런 액티브한 질병같은 사람들이 없더라도,

패시브한 컨디션이 만성화됨으로써 향후 생길 

액티브한 휴먼디지즈들에 대한 면역력이 심히 약해졌음이 우려된다.

심지어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것만으로도 내 안의 일부가 사막화되는게 느껴지고있다...망할





3.

어떤 프로젝트라던가 과제라던가. 여튼 무언가를 주어진 시간내에 해낼 능력이 안될것임이 확실시될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그것들을 어쩔수 없이 떠맡게 되는 경우들이 생긴다.

내가 무슨 재벌가 도련님도 아니고 초능력이 있는것은 더더욱 아니며 그냥 일개 을일 뿐인지라,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절대 회피불가능한 그런 경우들.

물론 그러한 것들의 난이도가 나의 역량에 달린 문제라면,

일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피드백을 통해 본인의 레벨업과 그에 따른 스탯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고,

그 결과 건설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겠지만,

그게 그냥 까라면까식의 타임킬링식 노가다라면...





4.

플랜 A. 내가 이걸 그 시간안에 못끝내는 이유를 상부에 보고하여 추가 지원을 이끌어낸다.

플랜 B. 일단 조낸 깔때까지 까보고 못하면 끝내 못한 이유를 상부에 보고하여 추가 지원을 이끌어낸다.


보통 플랜 A의 시행 이후 플랜 B로 넘어가게 된다.

플랜 A의 경우 발생하는 두가지 루트.

A-1. 상부에서 내 보고를 받아들여, 추가 지원을 해준다. (확률 2% 미만)

A-2. 상부에서 내 보고를 '가용자원 부족' 운운하며 씹고 강행한다. (확률 98% 이상)


A-1 루트를 탔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그 자원을 갈아넣어서 사안을 해결해야한다. 이건 그냥 니 능력문제.

A-2 루트를 탔다면 바로 B로 넘어간다.


플랜 B의 경우,

B-1. 조낸 깠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실패함. (확률 10% 미만)

B-2. 죽어라고 까다보니까 X발 되더라. (확률 90% 이상)


B-1을 보면, 하는데까지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안이고, 

실패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까지 모조리 보고한 것임에도, 어차피 까이게 되어있다...

상명하복이라면서 보고했는데도 책임을 지우면 어쩌자는거야! 하겠지만,

니가 어쩌자는거야 한다고 해서 그래 어쩌면 좋을까해주는 곳은 얼마 없다.

무리한 요구를 무리한줄 알면서 을을 갈아넣는 곳에서,

결과가 아닌 과정따위를 중시할 리도 없고.

(과정을 감안하여 결과를 예상할리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B-1의 루트를 타면 "고생은 고생대로 죽도록 했는데 대차게 까이는" 엔딩을 보게된다.


B-2를 보면, 까다보니까 여차저차 내 영혼의 일부가 사라진 기분이 들고

왠지 퇴근길 하늘에 달이 두개씩 떠있곤 하지만 어쨌든 성공한 케이스다.

의외로 불가능해보이는 사인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영혼이라는게 꽤나 가치가 있는건지, 왠지 여차저차 

내 영혼과 일을 등가교환하고 나면 

모양새는 허접해도 어쨌든 일 자체는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B-1은,

어찌되었든 실패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시도한다거나

비슷한 난이도의 일이 생긴다거나 하면 같은 일이 재발할 확률은 낮은 편이다.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그건 그곳의 시스템이 박살난것이므로 빨리 튀어야함)

그러나 B-2의 경우...

"거봐 되잖아? 내가 뭐랬어" "예 역시 현명하십니다. 하하" "수고했어. 다음에도 이렇게 하라구"

를 거친 후, B-2를 무한히 반복한 끝에 결국  B-1에 도달하거나,

혹은 내 영혼 혹은 육신이 가루까지 모조리 갈려나가는 시점까지

(자다가 눈을 떴는데 사지가 움직이지 않거나 왠지 그냥 눈물이 나거나) 반복된다.

즉 B-2의 루트를 타면

"고생은 고생대로 죽도록 했는데 생색은 니가내고 나는 무한히 펼쳐질 다음의 고생을 예비하는"

엔딩을 보게된다.





5.

끝은 끝이 아니다.

시작이 시작이 아니듯.





6.

하지만 내 18일 연속출근에는 끝이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nighthawk_
,

w16

L/w 2013. 7. 18. 01:51



Posted by nighthawk_
,

L43

L/l 2012. 12. 20. 01:09





1.

상식은 지지 않았다.

문재인이 박근혜를 이기면 기적적으로 이겼다고 했겠지.

기적이 예상되고 이루어지는 세상은 상식적인 세상이 아니다.




2.

한나라당은 이정희에게 고맙다고 감사화환이라도 보내줘야 한다.




3.

폭탄을 끌어안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사람은,

전시에는 칭송받을 것이나,

평화의 시기에는 그저 테러리스트일 뿐이다.

그런 사람은 고립시키고 격리시켰어야 했다.

그럴 기회가 3번이나 있었는데

2번이나 그걸 허용한 점,

그리고 마지막 한번조차 스스로 하지 못한 점은

무능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4.

역사는 되풀이되지만

사람들은 역사로부터 배운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그랬고 그러하며 그러할 것이다.





5.

한탕주의의 폐해.

투표 한번 잘하고 못하고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결정되지 않는다.

세상을 바꿔보겠다던 노무현이,

그 인간적인 노무현이 저지른 수많은 해악들 중 하나는

한번의 선거로 너무 많은 것들을,

본인과 주변의 능력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바꾸려고 했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선무당이 사람잡느니

개백정이 소돼지나 잘잡게 하는게 

따스한 저녁식사를 위해서는 더 낫다는걸 가르쳐주었다.




6.

2~30대와 50~60대의 대결구도 속에서 

40대가 결정짓는 분위기던데,

결과가 어떠한가.

젊은 사람들이 졌다.




7.

아이들을 가르칠 때 흔히 하는 말 중에,

"왜 이렇게 생각했어?" 가 있다.

역시 흔히 듣는 대답은

"그냥요." 다.




8.

물론 그냥이라는 대답을 한 순간 걔는

나에게 그냥 갈굼당함.ㅎㅎㅎ

쨌든,

"그냥" 은 없다.

우리는 그냥 지지 않았다.

질만하니까 진거다.

공주님이 독재자의 딸이라, 어게인 유신독재가 생각나는 거야 이해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그녀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나도 알고 너도 알며, 그들도 안다.

한편 문은, 공약 읽어보면 알았겠지만 그런 비현실적인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걸다니.

이 선무당은 개돼지라도 잘 잡아 줄까?


선무당에게 맡겼다가 가족들이 굶는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다.

굶는 가족들과 굶기는 가장 중 누가 더 힘들었을지 생각해 보면,

저들이 백정을 뽑았다고 뭐라고 할수 없는 것이다.





9.

저번 대선은 경제, 경제, 경제로 요약되는 대선이었고

이번 대선은 정의, 약속, 진정으로 요약되는 대선이었지.

그래서 

경제를 말아먹은 노무현이 졌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노무현이 졌다.

다음 대선에서는 과연...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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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1

L/l 2012. 12. 4. 00:27




1.

언제나 행복하게 할 자신은 없다.

양자물리학적으로 그건 불가능해.




2.

행복하다고 느끼는 (혹은 느낀) 순간.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이미 그 행복도 과거가 될 테고

그 과거가 불행해지는 현재나 미래도 생기게 될지 모르니까...




3.

그러니까 언제나 행복하게. 는 구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구라치지마 닭머리들아!




4.

행복했던 기억마저 이러할진대, 미래는 더더욱 장담할 수 없지.

나는 나를 믿지 않아요.

너는?




5.

다만 내가 믿는 것은 진실함.

항상 참만을 생각하고 말하는 진실함이 아니라,

우리가 일정 부분 거짓되었다는 진실을 마주하고 인정할 수 있는 진실함.




6.

어렸을때는 솔직함이 좋았다.

거칠게 없었지.

옳다고 보고 듣고 배운 모든 것들을 

말하고 쓰고 행하고 싶었다.




7.

좀더 커서는, 진솔함이 좋았다.

정말 참된것에 대한 회의가 날 괴롭혔지만,

그것마저 좋았다.

그렇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다.




8.

지금은 정직한게 좋은데...

왠지 다시 어렸을때로 돌아간것만 같고 막 그래.ㅋㅋㅋ

하지만 상식없는 회의는 뜬구름잡기에 불과한걸.

옳고.

바르게.




9.

이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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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5

L/w 2012. 11. 21. 00:32




KISS.




Keep It Simple, Stupid.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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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4

L/w 2012. 11. 7. 00:24





1.

항상은 아니지만 굉장히 자주 일어나는 일.




2.

신경쓰면 몇가지 기억해 낼 수 있지만 

그렇게 기억을 끄집어 내는 내내, 아 이거보단 훨씬 더 자주 있었는데 싶은 일.




3.

예를 들면 신호가 노란불일때 지나간다던가.

쨌든...




4.

한 3가지 정도 일이 한꺼번에 들어왔고 이거 다 절대로 오늘안에 못끝내.

어쩔거에요?

"우선순위가 어쩌고" 

같은 애들같은 소리하기 없기.




5.

그럴때는, 내가 받은 일들이 일을 준 사람이 하는 일의 연장선상에 놓인 일인지,

아니면 그 사람도 오더를 받아서 내게 일을 준건지에 따라서 결정한다.




6.

왜 우선순위가 어쩌고 같은 말을 하는게 애들같은 소리냐면.

ㅎㅎ니가 무슨 수로 정확한 우선순위를 정하실거에요?

업무를 지휘하는 위치에 있지 않는 한,

니가 있는 그 위치에서 가지고 있는 그 얄팍한 정보 가지고서는

절대로절대로절대로 정확한 판단을 할수가 없어요.

단지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을 뿐이겠지만....최선으로 이쵸케이 되는거면 업무가 아니잖아요?




7.

아니 그리고 니가 우선순위를 정해서 해봤자 

이거하고 저거하고 그거할거라고 할거잖아요. 그러면 못써요.

이거하면서 저거랑 그거 해야하는 거에요.

(사실 이말을 하려고 글쓰기 시작함)




8.

설명해줄게요.

A.B.C의 일이 있는데. 각각 10씩의 시간이 걸려.

하루는 24인데.

이럴때 A하고 B하고 C하면 총 30의 시간이 걸리죠.

A하면서 B랑 C해도 총 30의 시간이 걸려요.

음 둘다 24 풀로 일해도 6이 모자라네요.ㅎㅎ

당연하죠;

X발 니네가 뭐 초인인가여;

아직 1인분도 제대로 못하면서 설레발 ㄴㄴ해




9.

내가 뭐랬냐면요,

그 일들이 일을 준 사람이 하는 일의 연장선상에 놓인 일인지,

아니면 그 사람도 오더를 받아서 내게 일을 준건지에 따라서 결정한다.

고 했어요.




10.

일을 준 사람이 하는 일의 연장선상에 놓인 일.

이건 "너의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해야해요.

그 사람도 오더를 받아서 너에게 준 일.

이런건 "그의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하세요.

선을 그을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니 일을 남일처럼, 남 일을 니일처럼" 하는것도 잊지 마시고...

그래요 한마디의 진리는 업ㅂ어요.ㅠㅠ

하지만 잘봐여!

A는 3까지만 해두고,

B는 8에서 넘기고,

C는 4에서 컷.

할 수 있다면. 

7이나 남네요 아 집에서 잘 수 있어요 행복하죠ㅋㅋ...




11.

하고싶었던 말은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하나 하는게 아니라

일의 본질을 파악해서 동시에 수행할 적절한 선을 그으라는 거였어요 네.




12.

하지만 항상은 아니어도, 상당히 자주 아예 몰빵을 해서

다른 뭐가 빵꾸가 나더라도 하나를 완벽히 해야할 때도 있죠

망할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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