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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6.07.14 f9

L69

L/l 2020. 11. 14. 00:45

 

1.
끊는다는 것은 없다. 늘 참는거지...

2.
낮밤이 바뀌어서, 지난 한 주간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몸은 낮인데 마음은 밤인 상태가 되었다.

3.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름대로 노력할 수 있고, 그래야 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음은 이전과 같다.
나머지를 외면하(려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최소한 해야 하는 일임을 인정하)는 것이 달라진 부분인데...
나빠져서는 안 되는 것들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아닌지, 들춰볼 용기가 없다.
나에게 지난 보름과 같은 시간이 다시 허락되지는 않을 테니까.
나른하다.

4.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더 보고 싶은

5.
늘 참을 수는 없다. 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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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L/b 2020. 11. 10. 03:17

 

 

from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367653

 

1.

시도, 철도 모르고 찾아오는 인간의 상상이란 잔인하다.

 

2.

빚 있는 자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은 혈육보다 오히려 채권자가 아닐까?

 

3.

문은 여느 때처럼 아무런 암시나 동요가 없다. 결코 먼저 나서서 설득을 시도하는 법이 없다.

3-1.

문 또한 내가 제시하는 다른 설득 따위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4.

부디 잘 지내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방해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서 마음으로나마 응원하는 수밖에 없다.

 

5.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은 남긴다고 했던가?

그 속담 뒤에 스며 있는 명예 지상주의와 지독한 인간 본위의 세계관이 늘 못마땅했다. 이름과 가죽을 남기는 일 따위가 죽음 앞에서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동물은 인간의 노리개나 한낱 장식품이 되고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속담만은 이 세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내 머릿속부터.

 

6.

언제나 고통이란 더 극심한 고통에 순위를 내주곤 잠잠해지게 마련이다.

 

7.

생각해보면 나는 작고 사소한 것에 더 크게 흔들렸던 것 같다.

 

8.

제가 심란한 이유는 어쩌면 이미 거기에 없는 무언가를 여전히 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9.

죄책감이 내가 발을 디디고 선 땅이다.

되돌아보면 언제나 죄책감 위에 새겨진 기나긴 발자국이 저 멀리에서 나를 따라오고 있다. 움푹 들어간 자국이 깊고 선명하다.

 

10.

우리는 은연중에 일이 고될수록 보람도 덩달아 커진다는 믿음이 있나보다.

 

11.

동료 여러분.

저는 염치도 모르고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습니까?

 

12.

지금 여기에서 내가 외롭다면 또 다른 누군가도 어딘가에서 홀로 외로울 것이다.

12-1.

그곳이 어디든, 우리가 누구든, 그저 자주 만나면 좋겠다.

 

13.

욕실에 벌거벗고 선 채 울고 싶어도 눈물 한 방울 내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서 죄 없는 샤워기만 하릴없이 뜨거운 물을 쏟아내고 있다.

 

14.

요컨대 인간은 애초에 자신을 쉽게 죽일 수 있도록 탄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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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1

L/w 2018. 11. 30. 02:30


11.30일. 73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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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0

L/w 2017. 3. 22. 01:58


3.21일, 11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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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0

L 2016. 11. 11. 00:49




1.

 준비하며 행복했나? 잘 모르겠다. 행복은 그 상태 및 상태로의 도달까지 걸린 과정 중의 상당부분을 고의적으로 은폐한다. 무시할 수 없는 번민들과...하여 행복하다, 혹은 했다고 말하며 어딘가 도려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도 결과도 행복했고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겠다. 고민도 고통도 둘이 정사하여 낳은 악몽같은 고뇌도 소중하다. 괴로웠으나 즐거웠다. 재미있었다. 돌이켜보면 '더 잘할 수 있었기'에, 지금은 그 결과를 어떻게든 부여잡고 살아내야 함에도 후회는 내일을 향한다.



2.

 내 일상이 스스로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져가는 것을, 나는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한 채 때로는 멍하게, 또 가끔 발만 동동 굴러가며 하염없이 치열하게 보고만 있다. 이 일상이 우두커니 깨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내 습관의 집합체이고, 악습은 더할나위 없으되 양습은 구축당한지 오래이나, 흡사 내 정강이뼈에 묶인 사슬을 자르기도 전에 미리 내지른 비명에 목이 쉬었다. 부적절한 위치에서 발음되는 협착음으로 가득한 생각은 신경의 발목을 분지르고 손목을 쥔 채 춤을 춘다. 출렁이는 불안 속에 위태롭게 떠 있는 조바심이 마침내 꼴깍, 가라앉으면 절망에 닿을까? 혈관에 흐르는 죄책감은 모세관에 고인 채 심장까지 오지 못해, 내 척수는 무고하다.



3.

 번쩍이는 구름에서 문장들이 쏟아져 이만큼 토해냈는데도 시원하기는 커녕 시큼한 악취와 몸서리쳐지는, 대관절 언제 먹었는지도 모를 건더기만 씹히고 있다. 점점 토하기도 어렵다. 이제부터, 혹은 앞으로로 시작하는 문장이 들어서야 할 자리이지만 어째서 자꾸 머리를 빼꼼, 내미는 것은 당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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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7

L/f 2016. 10.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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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8일


1.

학원 강사 약장수 입장에서는, '안 팔리는' 주제에 '팔리는' 것을 아니꼬와 하는 것이 더 불편하다. 사교육 산업이 이토록 흥할 수 있었던 까닭이 본인들에게 있음을, 시장이 깍두기에게 100억의 가치를 매긴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기억하지도 인정하지도 않고 싶은 것인지.


2.

물론 그렇다고 하여 최진기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고... 이 양반 예전에 주가 삼천 찍으면 장사 접으시겠다던 분인데... 


3.

해당 건으로 돌아가서 보면, 이건 '문제있는 쓰레기 강사 최진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기 보다는 물이 들어온다고 하여 지나치게 많은 노를 저으려다 배가 뒤집힌 사고에 가까우며, 이는 우리 방송의 문제에 속하는 일이다. 이 나라의 방송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검증하지 않고 던져댄 것이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 건도 이의 연장선인 것이다. 제재가 최진기였을 뿐...


4.

최진기에 대해 비난이 많으나... 그게 그렇게 싫다면, 정녕코 그보다 나은 컨텐츠로 '시장에서 팔림으로써' 그와의 경쟁에서 이기면 될 일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움직여왔고 앞으로도 움직이게 할 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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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4

L/f 2016. 10. 24.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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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7일


이상의 「날개」에서의 '나',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에서의 '구보', 

그리고 2015년의 나는 모두 동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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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3

L/f 2016. 10. 2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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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4일


타코야키 21판째.

깨우쳤다.


2013년 8월 14일


오전 5시 12분,

타코야키 100판째.

깨우친다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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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

L/f 2016. 10. 24.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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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0일


왕십리역 "타는곳" 표지판에는

타는곳(Tracks)이 죄다 Trcaks 라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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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

L/f 2016. 7. 14. 11:22








괜히 여우같다고 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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