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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2.02.12 e1

e8

L/e 2013. 10. 15. 00:51




1.

회사에 현장실습나온 18살짜리 싱싱한 양아치 넷을 마주한

이제 사회생활 5년차가 가까워져오는 24살짜리 꼰대 아저씨는,

형 차있으시다면서요 저 지난달에 면허땄는데 점심시간에 좀 빌려줄수 있으셈? 나 병원가야되셈ㅎㅎ을 듣고도

용케 제정신을 유지하였으나... 




2.

가르치고 싶지 않은 수백가지 이유를 댈 수 있는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어딘가에 있다면.

찾아낼 수 있다면,

아니 만들어내기라도 할 수만 있다면...그렇다면.




3.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낸 희미한 이유를 바로 다음순간에 가차없이 부수는 너들ㅠㅠ

내가 괜히 나빠서 너들을 욕하고 헐뜯고 저주하면서

사탄의 자식들과 동일시하는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4.

배우지 못해서 비뚤어지는 걸까,

비뚤어져서 배우지 못하는걸까?

어느 쪽이든,

<내가> 해결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럴만한 권한이 있는걸까? 타인이 막 그래도 되는거임? 아닐걸?

느네들 말처럼 정말 난 니들 인생에 참견하지 않아줘야 하는걸까.




5.

...그래도 니들 남들에게 피해주면 안되는거야.

뭐시라 내가 꼰대라고라 야 시팍 니들 내가 누군줄알어? 내가 킹오브더꼰대다 이 그지색기들아!!




6.

그러니까, 니들 인생에 참견하려는게 아니야.

니들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걸 방지하려는거다.

이미 이 시점에서 내가 하는건 교육이 아니야 교화지.

뭐...그래도 그러면서 니들도 좀 더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되면 좋겠고.

근데 나도 그게 뭔지는 몰라-_ㅠ




7.

어쩔수가 없는거다.

그런애들은 하나하나 붙들고서 매우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생활습관과 사고방식을 고쳐가야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기본적인 의미의 시민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못해도 지 마누라나 애라도 패겠지...후새드.

그냥 않혀놓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그건 나의 꼰대니쓰를 고양발전증폭시켜 사방에 흩뿌리는 짓밖에 안됨.




8.

가르치는 사람 맘대로 아 나는 오늘 매우 구구절절 옳은 소리를 하는구나 아아 참교육이여 하며 떠들어봤자,

학생이 어서 보내달라고 등신아 듣는표정은 지어줄테니까 라고 생각하며 보이는,

포르노배우마냥, 매우 어색하고 심지어 역겹지만 

정작 그걸 보고 흥분한 놈은 눈치못채고 더 흥분하게하는 그런 연기에


떠드는 꼰대는 속고, 연기하는 학생은 삭고, 우리의 교육은 썩기만 할 뿐이다.




9.

그러니까 평소에 미리미리 분위기 조성좀 하자.

그 방법은 하도 다양하고 방대하여...일일히 쓰기가 귀찮군 하하




10.

그래도 이유 그거.

모래성마냥 만들고 부서져도 다시 만들고 부서지고.

하다보면 모래성이 자갈성되고 자갈성이 콘크리트 성이 되어 마치 사대강과 같...

...?!

그러고보니 가카께선 사실 사대강을 통해 이런 참교육의 진리를 설파하시려고ㅠㅠ

엉엉 가카ㅠㅠㅠ




11.

알면 사랑한다.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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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

L/e 2012. 6. 16. 04:27




사는건 이를테면 미로를 헤메는 것과 같은 거지.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어.


처음 시작할땐 자신이 미로에 갇혀있다는 것 조차도 몰라.

이걸 초심이라고 해.

이걸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

자신이 미로에 갇혀있다는 걸 정말 솜털만큼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 미로는 그에겐 존재하지 않는게 되어서,

결국 그 사람은 미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니까.


그러면 그 사람에게는 더이상 선택의 갈림길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삶이 일직선이 되지.

절대로 빙 돌아가지 않고,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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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L/e 2012. 2. 14. 22:49
아오 그리고 선생(님)들아
애들 좀 패지마.

당신들은 일단,

1. 애들보다 최소한 10년을 더 살았고
2.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며
3. 안패고도 잘가르칠 수없이 많은 다른 방법들이 쌓여있는데,

그 애들은,

1. 당신들보다 훠얼씬 더 어리고
2. 안맞고도 수없이 다른 많은 방법들로 잘 배울 수 있으며
3. 지금 당신들의 구타는 평생 그 애들의 삶에
(그리고 그 애들에게 영향을 받을 다른 이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걸?

이 모든것들을 설마 모르면서 때리는건 아니시겠죠?
그렇게 10대 철부지들에게 후달리시면
선생(질) 때려치시던가 으휴 징짜.

그러나 예외가 있으니...


 
정의의 심판을 내릴때 입니다.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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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

L/e 2012. 2. 13. 23:07



애들한테,
"나는 너희들에게 대학이 아니라..."
어쩌고 하는 선생들일수록
대학조차 못보내더라

 
Posted by nighthawk_
,

e1

L/e 2012. 2. 12. 22:36


괴롭힌 애들 패죽여야 한다는 말이 제일 많던데 
사실 나는 당신들이 더 무서워요.

애들은 원래 그렇잖아요 뭘 몰라 얘들은.
뭐가 선이고 뭐가 악인지 몰라 그냥 해, 남들이 하면,
그냥 무작정 따라해 설령 그게 
사람 죽이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무리지어 사는 모든 생물들은 원래 그래요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개체는
무리가 스스로 없애려고 들어요 왜냐하면
그 개체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면 그 후손또한
방어할 능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무리 전체의 생존이
위협받으니까.
수백만년동안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느날 아침에 우리 그러지 말자고 한다고
그게 바뀔것 같나요 아무리 애써도,
살아있고 
같이 사는 이상 
왕따는 생겨.

가해자 학생들보고 혀차는 당신들
주변 사람들이 죄다 당연하게 여기는 일이라면 
당신들도 역시
당연히 여기잖아요 왜냐하면 망할 당연한 일이니까.
당신들 주변에 모두가 피하는 사람은 당신들도 피하죠 왜냐하면
"당연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명백하니까".

그 왕따 학생도 당신들이 피하는 그 사람들중 한명이에요
그러니까 
"나라면 절대 그런짓은 하지 않았을텐데" 라고
감히 생각조차 하지 말아요 누구나,
특정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

그러니까
모두가 싫어하는 그 사람에게
우리만이라도.
관심을 기울여 보자는 거죠.
이미 죄많은 가해자 패죽이지말고.

다들 한번씩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난간위에 올라서 봤잖아여?
사실 그때 우리 발목을 잡았던건 다른게 아니라
"그 사람들" 
아니었나요.

우리 모두가 싫어하는 그 사람의
마지막 그 한 발자국을 멈춰세울 그 사람이
당신이 될 수 있다면.

그치만 나도 역시
줏대도 없이 세상 관심이 무서워서 
착한척만 하네여 네.ㅋㅋㅋㅋ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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