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일기
09년 다섯번째.
<모기물리는데 바르는약>
사왔는데 부작용에: 가려움
이거 발라도 되냐
<꿈에서>
앞집 누나가 고양이나 키워보라고
고양이를 막 던지는거야 수십마리
놀라서
싫다고 발로 막 찼는데
일어나보니까 벽을 차고있던거였음ㅠㅠ
<밤에 한번도 하품하지 않고 말짱하게 밤새는 방법은>
낮에 열두시간을 자면
된다
<그 누구라도 잠시 멈추게 하는 마법의 주문>
혹시 저 기억
안나세요?
<FC KEDU 입대단>
등번호
15
KERORO
어흑
<사람이 정말 슬프면>
아무말도 못하는 법인데
말야
<야채를>
안먹으니까 우울증이나 걸리는거지ㅉ
<오
주여 아침부터 제 기도를>
ㅠㅠ들어주는게 아니라
깨워주셨어야지...요...
<자취일기>
헝클어진 이불은 그대로
설거지 거리는 어제보다 두 배로
어지간히 먼지 쌓인
방구석을 보고 있는 것 만해도 상당히 괴로워
<제대로>
보기나 한건지
<그게
아니라면>
기억이나 하는건지 회로가
말썽이군
<미닫이를 소리나는 대로 쓰면>
드르륵
<왜 찻잎으로 점친다는거 있잖아>
그거 한번 해볼라고
뜨거운물 부었는데
찻잔이 반으로
쪅
쪼개져버리는건
ㅉ....내입ㄷㅗ
<아 망했다>
조조전 깔아버림
<5일동안>
내방 생태계 최종포식자에
나 이외의 경쟁상대가 난입하지 않았다
그결과 :
방이 깔끔해짐
그러니까 내잘못이 아니었더란거인거
<그 말의 억양은 아마>
성자는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쯤 되는거
같았는데
<학교에 있는>
그 수많은 화재경보벨들
그중에 하나는 자폭버튼이 아닐까
하고 기말고사를
앞두고 생각해봄
<중요한얘기라서>
한번밖에 말 안해준다길래
그럼 나도 한번밖에 안들어준다고한게
대체
그리 큰 잘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