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린내나는 감정들과는 반대여서, 동네 이름들은 읽을 때마다 더 낯설었다. 청파 원효 효창 도화... 새로 계약한 북쪽 방의 분위기는 처음 상경했던 곳과 비슷했다. 다시 야위어 가는 중이니 당분간은 너무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