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22

L/l 2021. 12. 24. 17:12

1.
빛을 잃었다는 문장만 계속 맴돌고 맴돌아
7시에 눈을 뜨고 가슴만 부여잡은채 뒹굴기를 벌써 며칠째
하루에 한끼 간신히 힘겹게 씹고

선물이 내일이면 사라짐을 확인한다


2.
제로 콜라를 마신다는 것
하루에 30분은 사이클을 탄다는 것
여전히 게임은 못하겠는 것

3.
외로움이 들어갈 자리에 대신 비참함이 들어와 있다는 것, 정도가
오늘 상담에서 얻은 성과라 하겠다.
그 동안 있었던 상담 중에 가장 괴로워서 좋았다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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