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명만으로는 부족하다.
2.
크리스마스 이브로 상담치료 일정을 잡았다.
늘, 병원 일정을 잡을 때면 설레이곤 한다. 그 직전이 되어갈 수록 더 그렇다.
나아질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가득 부푼다.
정작 가서는 별 일이 생기지 않는다.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러니까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어도 계속...
3.
손쓸 새 없이, 장면들은 생생하게 떠오르고 그 자리에 못박힌다
못은 마음에도 박히는듯하다,
외롭고 괴롭고 힘들어야 마땅한줄 알지만 가끔은 가혹하다
대체 내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마음앓이들을 만들어내며 살았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