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89

L/l 2021. 1. 26. 18:32

1. 배가 고파짐

2. 호떡이 생각남

3. 나갈 채비를 하고 5천원을 챙김

4. 급 나가기 귀찮아짐 (라섹한지 이틀되어서 앞이 안보이기도 함)

5. 간짬뽕을 해먹기로 함

6. 근데 설거지를 안했네?

7. 설거지를 함

8. 물을 끓임

9. 비로소 내가 진짜 먹고 싶었던 것은 호떡이었음을 깨닫게 됨

10. 다시 앷여깅고 5천원 들고 나감

11. 비온다는 걸 깜빡함

12. 마스크를 깜빡함

13. 휴대전화를 깜빡함

13. 이제 무엇을 깜빡했을지 공포에 휩싸임

14. 호떡 사와서 먹음

15. 간짬뽕 먹을 걸


참 기나긴 겨울이었다.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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