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딱히 그럴 필요가 별로 없을때 조차도 어쨌든 억지로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밝게 살아야지 노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엔조이 브라이트 앤 샤이니 샤방샤방 라이프 이즈 굿! 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암담한 상황일수록 다방면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쁜 상황에서, 그 나쁜 부분만을 심도있게 분석해서 현상-분석-통찰-대안-실행 하는 것은 필수겠지만,
어쨌거나 그런 상황에서조차 내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한의 이득도 계산할 줄 알아야
좀더 정확한 대책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직시.
2.
원인 혼란cause-fusion은 흔히 일어난다.
그 이유가 진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우리의 능력이
가정에 의해 쉽게 손상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가정을 하면서도, 자신이 가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종종 의식하지 못한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감성이 이성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오만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이 진정한 원인을 알고 있다고 확신하게 만들고,
노출불안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게 한다.
3.
끔찍한 사람과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 더 끔찍한 것은, 그 끔찍한 사람과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음수+음수인 경우에는 내가 노력해서, +를 열심히 돌려서 x로 만든다던가,
(열심히의 방향과 정도가 중요하다 : 너무 가거나 덜 가면 안됨)
아니면 최소한 저 기호라는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도
음수가 가지는 -값의 정도에는 좀 덜 신경쓰거나 해서 정신건강을 도모할 수라도 있지만,
음수+양수인 경우에는 대체 어느쪽이 더 크며, 그래서 그걸 어찌해야할 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상'에 집중하게 되어 매우 오랜시간 동안 저 끔찍함을 음미해야 하기 때문이다.
4.
물론 좋은 사람과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게 제일 싫어...
5.
퇴근하는데.
BK가 지하주차장 안에서 차를 빼다가 무심결에 깜빡이를 켰다.
습관이란 무섭죠 생각처럼 안되요ㅋㅋ 하다가
'하 나도 주차장에서 깜빡이 자주 켰었는데ㅋㅋ' 라고 말하는 순간,
잘려서 고철이 된 날개가 달려있던 자리가 저려와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저녁식사는 닭날개 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