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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2012. 2. 12. 22:36


괴롭힌 애들 패죽여야 한다는 말이 제일 많던데 
사실 나는 당신들이 더 무서워요.

애들은 원래 그렇잖아요 뭘 몰라 얘들은.
뭐가 선이고 뭐가 악인지 몰라 그냥 해, 남들이 하면,
그냥 무작정 따라해 설령 그게 
사람 죽이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무리지어 사는 모든 생물들은 원래 그래요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개체는
무리가 스스로 없애려고 들어요 왜냐하면
그 개체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면 그 후손또한
방어할 능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무리 전체의 생존이
위협받으니까.
수백만년동안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느날 아침에 우리 그러지 말자고 한다고
그게 바뀔것 같나요 아무리 애써도,
살아있고 
같이 사는 이상 
왕따는 생겨.

가해자 학생들보고 혀차는 당신들
주변 사람들이 죄다 당연하게 여기는 일이라면 
당신들도 역시
당연히 여기잖아요 왜냐하면 망할 당연한 일이니까.
당신들 주변에 모두가 피하는 사람은 당신들도 피하죠 왜냐하면
"당연하고",
"그럴만한 이유가 명백하니까".

그 왕따 학생도 당신들이 피하는 그 사람들중 한명이에요
그러니까 
"나라면 절대 그런짓은 하지 않았을텐데" 라고
감히 생각조차 하지 말아요 누구나,
특정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

그러니까
모두가 싫어하는 그 사람에게
우리만이라도.
관심을 기울여 보자는 거죠.
이미 죄많은 가해자 패죽이지말고.

다들 한번씩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난간위에 올라서 봤잖아여?
사실 그때 우리 발목을 잡았던건 다른게 아니라
"그 사람들" 
아니었나요.

우리 모두가 싫어하는 그 사람의
마지막 그 한 발자국을 멈춰세울 그 사람이
당신이 될 수 있다면.

그치만 나도 역시
줏대도 없이 세상 관심이 무서워서 
착한척만 하네여 네.ㅋㅋㅋㅋ



Posted by nighthaw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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