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에 해당되는 글 148건

  1. 2021.12.26 L124
  2. 2021.12.25 L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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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1.12.22 L121
  5. 2021.12.21 L120
  6. 2021.12.20 L119
  7. 2021.12.18 L118
  8. 2021.12.18 L117
  9. 2021.12.17 L116
  10. 2021.12.13 L114

L124

L/l 2021. 12. 26. 17:31

1.
수없는 동화들을 용서할 용기도 없고
잊을 굳셈도 없으며
탓할 권리마저 없는데
점점 지쳐가기만 한다.

2.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하늘의 천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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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23

L/l 2021. 12. 25. 15:13

1.
그냥 토요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마 매일이 주말이어서 더 그런걸까
아니아니 너무 오랜만이라서 일거야

3.
언젠가부터 변기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
꼬로록
숨 넘어가듯 넘어간다 이제 이것마저 닮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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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22

L/l 2021. 12. 24. 17:12

1.
빛을 잃었다는 문장만 계속 맴돌고 맴돌아
7시에 눈을 뜨고 가슴만 부여잡은채 뒹굴기를 벌써 며칠째
하루에 한끼 간신히 힘겹게 씹고

선물이 내일이면 사라짐을 확인한다


2.
제로 콜라를 마신다는 것
하루에 30분은 사이클을 탄다는 것
여전히 게임은 못하겠는 것

3.
외로움이 들어갈 자리에 대신 비참함이 들어와 있다는 것, 정도가
오늘 상담에서 얻은 성과라 하겠다.
그 동안 있었던 상담 중에 가장 괴로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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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21

L/l 2021. 12. 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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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20

L/l 2021. 12. 21. 18:34

1.
자기 파괴를 최적의 형태로 하기 위해서는 자가 복구 능력 역시 뛰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더 이상 파괴할 자신이 남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매번 같은 후회들로 매일 새롭게 자신을 괴롭히는 것 또한
어쩌면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지도 모른다

2.
맞서 싸우는 것보다는
이미 그렇게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쉽다.

3.
나는 많이 변했고
계속 변할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언젠가 평범해질까? 그렇지는 않겠지
하지만 계속 나아질 수는 있을 것이다.

4.
무슨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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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19

L/l 2021. 12. 20. 16:06

1.
운명만으로는 부족하다.

2.
크리스마스 이브로 상담치료 일정을 잡았다.
늘, 병원 일정을 잡을 때면 설레이곤 한다. 그 직전이 되어갈 수록 더 그렇다.
나아질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가득 부푼다.
정작 가서는 별 일이 생기지 않는다.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러니까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어도 계속...

3.
손쓸 새 없이, 장면들은 생생하게 떠오르고 그 자리에 못박힌다
못은 마음에도 박히는듯하다,
외롭고 괴롭고 힘들어야 마땅한줄 알지만 가끔은 가혹하다
대체 내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마음앓이들을 만들어내며 살았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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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18

L/l 2021. 12. 18. 21:29

1.
라이터가 몇 개 없다는걸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최 익숙해지지 않는다.

2.
내 삶이 있어야 그걸 살지 않을까
금요일 저녁부터 설레고 주말을 기다렸던 삶이 너무도 아득하게 느껴진다.
떠나지 말았어야 하는 곳들이 너무 많다
나는 성급했고... 지금도 그런 것 같다.

4.

여기에 얼마나 더 머물 수 있을까, 그 동안 얼마나 우울증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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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17

L/l 2021. 12. 18. 14:00

1.
형광등도 갈고 전문대 편입 원서도 냈다.
전문대 편입에도 떨어질까 조바심내는 내가 싫다 정말.

2.
조금 잠시 나아졌나 싶었다가도 여지없이 바닥까지 내려간다
그때마다 더, 더 깊어진다
이러다 의지가 생겨버릴까봐 두렵다.

3.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자꾸 쌓여가요
이런 내가 누구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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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16

L/l 2021. 12. 17. 12:19

1.
형광등이 나갔다.
이전(도대체 언제부터 이전인지는 모르겠으나)에는 숨쉬듯 갈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막하다.
이 간단한 일조차.

2.
휴직... 11월 중순... 악몽같은 시간들... 고양이... 피...

 

5.
모두가 삶을 계속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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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14

L/l 2021. 12. 13. 11:15


1.
퇴사했다.
명함이 나왔다.

2.
외래진료를 예약했다.
바로 입원할 생각이다.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병원에서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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